어깨 통증 유발하는 질환 다양...명확한 진단이 치료 결과 좌우

어깨는 하루 평균 3~4천 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량이 많은 만큼 어깨 통증은 현대인에게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실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크게 늘면서 어깨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도 증가해 여러 각종 어깨 통증 질환에 노출되고 있다.

어깨는 어깨 관절을 포함하는 관절, 주변의 인대, 근육, 근육과 인대 사이에 있는 활액낭, 어깨에 분포하는 신경 등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구조물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의 경우 오십견, 젊은층은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중 석회성건염은 힘줄 부위에 칼슘 등 석회성 물질이 침착돼 발생한다. 힘줄 어느 부분이나 발생할 수 있지만 어깨의 극상건 부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팔이나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없지만 활동 시 칼로 어깨를 찌르는 듯 하거나 팔이 부러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퇴행성 변화가 주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싸고 있는 점액낭의 기능이 퇴화하고 어깨에 전달되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석회성 물질이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어깨를 과사용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힘줄이 손상됐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은 견봉뼈와 팔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이 부딪히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을 어깨높이보다 높게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속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팔을 들 때 어깨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하거나 운동할 때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생기기 쉽다. 대부분 스포츠활동 중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PC사용이 많은 사무직 직장인, 가사노동이 많은 주부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외에도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나 요인은 다양한 만큼 양상만으로 진단이 어렵다. 발병 원인부터 증상 발현까지 통증 상황에 대한 병력, 나이, 직업, 외상이나 수술의 과거력, 통증 부위 혹은 연관통 유무, 운동이나 휴식기에 따른 통증의 변화, 자세에 따른 통증의 변화, 동반질환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해 진단해야 한다. 

공덕M재활의학과의원 이혁 대표원장은 “어깨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깨 관절 치료에 집중하는 의료진의 이학적 검사와 X-ray검사 및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를 선행해야 한다”며 “초음파를 적소에 활용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을 명확히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치료는 원인 질환과 증상에 따라 물리치료, 도수치료, 프롤로주사, 체외충격파치료, 염증완화주사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 고려한다”며 “한 가지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집중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를 적용해야 하므로 각각의 의료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한 의료진에게 치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