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 통증 해소하는 ‘도수치료’ 주의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전국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은 코로나19 여파로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집콕족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등으로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스마트폰, TV 시청 시간까지 급증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목, 허리 등에 발생하는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물론 일시적으로 피로감이 쌓여 발생한 통증이라면 스트레칭과 휴식만으로도 호전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목증후군, 목디스크,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 등 정형외과 질환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 몸은 모든 뼈와 근육 및 인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의 체형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통증 신호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주변 신경을 눌러 신체 마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근골격계 통증 질환은 뼈뿐 아니라 엑스레이로 확인하기 어려운 인대, 근육, 건, 점액낭, 신경까지도 확인해야 하므로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체형 분석, 관절 기능, 근 길이, 근력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들까지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척추 및 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도수치료가 대표적이다. 도수치료와 함께 프롤로주사, DNA주사, 체외충격파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을 병행하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도수치료의 경우, 숙련된 치료사가 수기로 틀어진 척추 관절을 교정하는 치료다. 손상 부위의 근육과 인대, 힘줄을 이완하고 강화해 기능을 회복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비수술적, 비침습적 방법인 만큼 고령자, 당뇨 및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약물이나 의료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오직 도수치료사의 손으로 진행되는 만큼 치료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 도수치료사가 증상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

공덕M재활의학과 이혁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통증이 같다고 부상의 위치나 질환이 같은 것이 아니므로 환자의 증상 부위나 상태, 추가 통증 부위 등과 같이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며 “치료사와 담당 전문의가 환자 개개인의 증상 및 2차 질환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면밀히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수치료사는 환자의 증상을 더욱 잘 이해하고 집중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부위가 어디인지 조심해야 하는 부위가 있는지 등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전문의에게 직접 교육받은 숙련된 도수치료사가 치료를 진행하는 곳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