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발전…틀어진 경추 바로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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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덕M재활의학과 작성일 23-09-26 18:40 답변0건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발전…틀어진 경추 바로 잡아야
경추는 목을 구성하는 7개의 뼈로 척추의 가장 윗부분이며 목의 뒷부분에 위치한다. 척추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고 머리의 회전이나 흔들기, 끄덕임 등의 운동을 한다.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부위인 머리를 지탱하고 있어 평소 물리적 압박이 크고,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목에 부하되는 하중이 크게 늘어나 손상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성인 기준 평균 4~5kg 정도로 알려져 있다. 고개를 푹 숙이며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TV나 모니터를 볼 때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국제학술지 인체공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로 선 자세에서 목에 가해지는 4~5kg의 하중이 작용했으며, 15도에서는 12kg, 45도에서는 22kg, 60도에서는 27kg까지 하중이 늘어난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기 위해 45도만 고개를 숙여도 20kg 이상의 무게를 얹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목에 부담이 되는 잘못된 자세는 일상이 된지 오래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목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다. 목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거북목증후군이다. 정상적인 경추, 목뼈는 옆에서 보았을 때 앞면이 볼록한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을 이룬다. 하지만 목뼈의 전만이 소실되면서, 거북이처럼 목이 일자로 변형되게 되는데 이를 거북목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면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을 발생한다. 초기에는 목과 어깨 주변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고 시간이 갈수록 악화돼 고개를 돌리기 힘들어 진다. 방치하면 경추 추간판이 손상돼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돼 신경이 압박되거나 비정상적인 뼈조직이 자라 경추부위를 지나가는 척추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목과 어깨 통증과 함께 탈출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 팔과 손가락에 저림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목 주변 근육이 뭉쳐 뇌로 가능 혈류를 방해하거나 뒤통수 아래 신경이 머리뼈와 목뼈 사이에 눌리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거북목증후군과 목디스크 치료는 틀어진 경추 및 주변 근육 및 인대를 바로잡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로 도수치료를 적용한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기계 없이 오직 수기 방식으로 틀어진 경추 및 주변 근육 및 인대를 바로잡고 강화하는 비수술적,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경추 질환 외에도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오십견 등 근골격계 질환에도 적용 가능하다. 마취나 절개, 약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부담이 적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도 치료 받을 수 있다. 다만, 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진행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하고, 숙련된 치료사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공덕M재활의학과 이혁 대표원장은 “도수치료는 의료진의 해부학적 이해도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의 근골격계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며 “의료진의 명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치료사의 숙련도가 예후를 좌우하는 만큼, 내원 전 의료기관의 진료 시스템과 경력 등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