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 ‘거북목’ 부른다...치료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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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덕M재활의학과 작성일 22-08-03 10:06 답변0건목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 ‘거북목’ 부른다...치료방법은?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 A씨는 요즘 컴퓨터 앞에서 조금만 일해도 목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처음엔 피로가 쌓이며 생긴 단순한 근육 뭉침 정도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이젠 어깨와 손가락까지 저릿하고 불편하다. 최근엔 거울을 보다가 목이 앞으로 구부러진 채 굳어진 모습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방문해 상담 및 검사를 받았는데, ‘거북목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목디스크까지 찾아올 뻔했을 수도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조금은 안도하기도 했다.
도움말=이혁 공덕M재활의학과 대표원장. ⓒ공덕M재활의학과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재택근무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럽게 활동량은 줄어들고 업무를 보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때 취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척추질환에 노출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기기를 들여다볼 때 대부분 고개가 앞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뒷목 근육은 목을 지탱하기 위해 더욱 강하게 수축하는데, 이때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게 된다. 우리 목은 5kg 정도의 무게를 견디는데, 고개를 앞으로 15도씩 숙일 때마다 약 5kg의 하중이 추가적으로 더해진다. 이런 자세를 장시간 반복한다면 목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을 넘어 경추의 변형까지 부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거북목 증후군이다.
일반적인 경추는 C자 형태의 곡선 모양을 보이는 반면 거북목은 목뼈가 일자로 정렬된 비정상적인 상태로 거북이 목과 비슷하다고 해서 거북목이라고 불린다.
거북목을 오래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이 앞으로 빠진 거북목 자세로 머리의 무게를 온전히 목과 어깨가 부담하게 되면서 경추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며 더욱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혁 공덕M재활의학과 대표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초기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때 치료만 이뤄진다면 수술적인 치료 없이도 도수치료 등의 방법으로 척추의 변형을 바로잡고 자세를 교정해 목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라며 "도수치료는 치료자가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환자의 틀어진 척추정렬을 맞추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다.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난 척추 및 관절 등을 다시 정상적인 위치로 되돌아올 수 있게 정렬을 맞춤으로써 신체적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약해진 주변 근육과 인대, 연부조직 등을 풀어주면서 통증을 가라앉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수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나 세기, 치료횟수 등을 맞춤으로 계획할 수 있고 마취나 절개 등이 필요 없는 만큼 고령자나 임산부, 만성질환자들도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다”며 “하지만 수기로 진행되는 만큼 치료자의 숙련도에 따라 치료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도수치료에 대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실력 있는 전문의에게 직접 교육받은 숙련된 도수치료사가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